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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장 무토
[성인태권도장무토] 성인 유단자 '이호선'수련생이 전하는 태권도체험기 본문
[성인태권도장무토] 성인 유단자 '이호선'수련생이 전하는 리얼 태권도체험기
태권도장 무토에 다니면서..
성인수련생 이호선
처음에는 단순히 태권도를 배우고 싶어서 태권도장무토에 찾아갔어요.
어렸을 때 태권도를 재밌게 배워서 그런지 다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었어요.
첫 수업부터 솔직히 멘붕이 왔어요. ‘실전기 품새’ 수업이었거든요.
당시에도 검은띠였지만 처음 무토 프로그램을 배우니까 어렵더라고요. 초록띠 언니의 동작을 열심히 훔쳐보며 따라 하기 바빠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분이 지금은 블랙벨터가 되셨지만요 ㅎㅎ)
아무튼, 첫날 수업의 느낌은?? 여기 유급자들 수준 장난 아니구나!
태권도장 무토의 유급자분들은 처음 배울 때 부터 무토에서 정확하게 배웠기 때문에
쓸데없는 버릇이 생기지 않아서 잘하나 싶기도 하고... 그렇지만 저도 무토 와서 기본기가 많이 좋아졌어요.^^
그리고 처음 배워서 멘붕왔던 실전기 품새 시간이 나중엔 제일 좋아하는 수업시간이 됐고요.
태권도뿐만 아니라 실전기와 같은 여러 가지 타격기술 그리고 호신술을 하면서 배우는 주짓수들을 배우면서 ‘내가 정말 무술을 배우고 있구나..’ 느낌이 들었어요.
타 무술에 대한 이해도 되고 태권도의 응용동작을 배우면서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술 습득 시간을 통해 타 무술에 대한 이해도 했어요.
이곳에 와서 가장 크게 배운 점은 내 몸을 컨트롤하는 방법이에요.
언제 힘을 빼야 하고, 어느 근육에 힘을 주어야 자신이 원하는 동작이 나오는지, 타이밍을 맞추어 힘을 내야 가장 효과적인 타격이 나오는가에 대해 많이 익힌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상대에 따라 어떻게 힘을 조절해야 하는지 상대의 공격에 어떻게 방어해야 하는지, 타인에 맞추어서 나 자신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다른 수련생들과 대련하면서 배웠어요.
물론 지금도 미트에서 ‘빵빵’ 소리 나게 잡는 건 정말 어렵지만요. 미트에서 ‘빵빵’ 소리가 잘 나면 그만큼 상대와 내가 잘 맞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참 좋아요.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하던가요.’
신체를 단련하기 시작하니 정신에도 변화가 찾아왔어요!
태권도 시간에는 태권도에만 집중하니 절로 다른 것들 (생활 속에서 힘들었던 것)을 잊게 되더라고요.
자세가 안정될수록 제 마음도 같이 안정이 되고 (물론 지금도 조급해하거나 정신없을 때도 있지만) 호흡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히니 좀 더 정신의 컨트롤도 가능하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도 나 자신을 좀 더 잘 컨트롤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곳에 다니면서 가장 크게 얻은 것은 뭐니 뭐니해도 사람인 것 같아요.
운동을 좋아하고 태권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어요.
같이 연습하고 안 되는 동작은 함께 고민하면서 연습해 나가는 과정이 너무 즐겁고 행복하더라고요.
도장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서로 반갑게 인사하는 흐름이 하나의 커뮤니티가 되고, 내가 정말 ‘무토인 ’이구나 라는 소속감도 갖게 되고요.
물론 관장님, 사범님과의 만남도 저에겐 정말 큰 행운이었어요.
안 되는 동작이 있으면 될 때까지 시도하고 하나를 여쭤보면 열을 알려주시고 동작 하나에도 어떤 근육을 사용해야 하는지와 여러 가지 주의할 점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신 덕분에 안전하게 운동했던 거 같아요.
‘성인이, 어른이 무슨 태권도냐’ 태권도는 아이들이 하는 운동이 아니냐는 주위의 이야기도 많았지만
제가 해본 태권도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평생,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무토에 다니면서 그 생각을 확신할 수 있게 됐고요.
제가 얼마 전에 일 때문에 일본에 갔지만, 앞으로 어디에 있든지 태권도는 계속 하고 싶어요.
다시 태권도장 무토에서 운동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면서.
1년 동안 정말 재밌게 운동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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